2024.9.25
내 시간의 주인이 온전히 나였던 20대까지는
꽤 자기주도적으로, 계획적으로,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거나 배우면서 지냈다.
돌이켜보면 거창한 결과물이나 실적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
나는 학창시절부터 시간을 의미있게 쓰는 일, 나를 발전시키는 일에 큰 보람을 느꼈던 편인지라 허투루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.
적어도 직장맘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.
솔직히 첫 아이 출산 후 휴직하며 육아에만 전념하던 때까지만 해도 계획, 목표, 성취감 등이 여전히 나의 화두였다.
힘은 들었지만 내가 이루고자하는 바를 정해 움직일 여력이 있었다.
하지만 세 자녀를 둔 직장맘이 되면서부터는 그야말로 내 몸도, 마음도, 시간도, 심지어 내가 버는 돈도 모두 내 것이 아니었다.
직장맘의 신분으로, 가족을 위해 살기 시작하면서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불가능했다.
그 무언가가 나를 위한 일임은 당연하고,
첫 아이 때 지극 정성이었던 그림책 읽어주기, 오감 체험 놀이, 육아 기록 남기기 등 더 나은 엄마가 되고자, 더 나은 아이로 키우고자 매일 꾸준히 해왔던 모든 것들도 모두 과거 이야기가 되었다.
아이들을 먹이고 치우고 씻기고 재우는 하루 일과, 그 기본적인 건사도 힘에 부쳤다.
그치만 늘 마음 한켠에는 내가 정한 일에 대해서 꾸준히 노력하여 성과를 내고 싶다는 바람과 동경이 있어왔다.
이 무렵 약 20일간의 기간을 돌아보면 조매꾸가 아니라 많매꾸의 시기였습니다.
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이렇게 많매꾸, 많이 매일 꾸준히 하는 시기가 오기도 합니다.
그리고 그 시기를 넘어서면 이전까지 모르던 세상이 조금 더 보입니다.
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는 힘은 생각보다 힘이 무척 셉니다.
머릿속에 생각이 떠오를 때는 결과를 고민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.
그리고 그를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면 결국 됩니다.
포기하지 않는 자만이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고 독일의 천재 작가 괴테도 그랬잖아요.
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루어낼 수 없는 그 수많은 성취를 이룬 괴테도 결국 조매꾸의 삶을 살았던 게 아닐까요?- 사각사각의 우당탕탕 신춘문예 도전기 中
나는 평소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강한 매력을 느끼곤 했는데
오늘 만난 책 <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루 1%의 기적>에 그런 매력적인 분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었다.
더욱이 나처럼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는 와중에도 '조매꾸'를 실천하는 이야기가 놀라울 따름이었다.
더 놀라운 건, 책을 덮는 순간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강한 이끌림과 자신감!
나와 비슷한 환경에서, 나도 예전에 고민하고 시도해 보았던 경험들 위에 조매꾸의 노력을 얹어 '1%의 기적'을 만들어낸 그 이야기들이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도 친근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왔다.
이 책의 가장 큰 무기이자 차별화된 부분이 아닐까 싶다.
나는 요즘 주 3회 30분 달리기를 5주째 실천하고 있다.
소소하게 운영하던 유튜브채널에 주기적인 업데이트도 계획하여 지난 주말 오랜만에 영상 한 편을 업로드하였다.
상반기에는 혼자선 불가능했을 백과사전 두께의 미술사책을 독서모임의 힘으로 읽어냈다.
나의 이 생활이 <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루 1%의 기적>에 소개된 이야기들처럼 '뚜렷한 목표'를 염두에 두고 하는 것들은 아니지만,
나 없이 살았던 지난 시간들로부터 나를 끄집어내어 조금씩 매일 꾸준히 내 시간을 만들면서 척박했던 내 삶을 가꾸어주려 한다.
그 과정에서 만난 <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루 1%의 기적>은 앞으로의 일정에서 구체적인 이정표가 되어 줄 것 같아 반갑고 감사하다.